최근에 실제로 끝까지 다 읽은 로판 웹소설 3 작품을 소개합니다
제가 로판을 읽은 기준은 일단 평점이 중간 이상이고, 리뷰는 어느 정도 감안하고 봅니다.
사람마다 개인취향이 있어서 재미없었다고 하는 작품인데 막상 읽어보니 제 취향과 기호에 맞아 재미있게 읽은 책도 많고, 반대로 재미있다고 평점도 높고 리뷰도 좋은데 제 기준에서는 끝까지 다 읽기가 힘든 책도 있었습니다.
저는 기다리면서 보는건 속 터져서 못 기다립니다. 주로 완결된 e북을 찾아서 봅니다.
전에는 카카오페이지 웹소설과 웹툰을 많이 보았는데, 요즘은 리디북스에서 읽어주는 거로 운동하면서 듣기를 즐깁니다.
구원자가 도망친 밤
[작품정보와 초반줄거리]
- 작가 :얼든트
말을 못 하는 간호사 베스는 후방병원에 있다가 전방에 있는 몰리부인의 군 병원으로 소속을 옮기게 되어 마차를 타고 가다가 숲길 앞에서 내린다. 그녀는 병원 쪽으로 가다가 병원에서 전투를 일으킨 넥서스 군복을 입은 적군 코바흐군을 보게 된다. 그녀가 간호사인걸 알게 되면 납치될 수도 있기 때문에 베스는 간호사복을 벗고 시체의 군복을 벗겨내 갈아입고는 병원으로 들어가 적군이 훔치다 흘린 약품을 주머니에 넣고 반대편으로 달린다.
데레브 클리프가는 초대황제와 함께 제국을 세운 개국공신이면서 전쟁영웅이었고, 데베르는 넥서스의 상징이었다. 그는 군 병원이 공습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후방병원 쪽으로 향한다. 그리고 적군을 치료하고 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몰아붙인다. 그때 황태자 아더는 오늘 오기로 했던 말 못 하는 간호사를 떠올리고, 막사로 데리고 간다.
다행히 몰리부인이 베스의 신변을 보장해 주고 그녀를 병원으로 데리고 간다.
데베르는 마지막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전투를 했지만, 함정에 걸리게 되고, 험난한 전투는 저녁이 되어서야 끝이 난다. 그는 부상입은 아더와 병사들을 데리고 병동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간호사복을 입은 베스를 만나는데, 베스는 그와 실랑이하던 중에 등 뒤에 흉터를 보게 된다.
마지막 작전을 실패하고 숙소로 들어가 잠이 들지만, 곧 어렸을 때의 악몽으로 인해 새벽에 잠이 깬다. 그는 약품창고에서 약을 가지고 나오다가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는 베스를 만나지만, 어설프게 총을 잡고 있는 자세를 고쳐주며 쏘라고 한다. 베스는 데베르가 가지고 나온 약통을 빼앗아 다시 캐비닛에서 집어넣는다. 그날 새벽 데베르는 한숨도 잠을 자지 못하고 나와 베스를 보고 있다가 그녀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개인적인 총평]
시작이 전쟁 중인 배경이라 현대물 같아 보이는데, 기본적인 시대는 기존 로판이 갖고 있는 계급이 있는 사회입니다. 전쟁배경의 사건들을 읽다 보면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입니다.
리뷰 평점 5점 만점에 4.6점이면 꽤 높은 편이고, 평점이 높은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가 탄탄하고, 개연성이나 감정선이 무너지지 않게 잘 잡아주고 있어 꽤 긴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완독 하는데 무리 없습니다.
오크공작과 성기사
[작품정보와 초반 줄거리]
- 작가 :315
페룸 신전기사단의 평기사 질리언 에덴은 쌍둥이 남동생을 대신해서 남장을 하고 저주받은 무트 킨 공작이 다스리는 성으로 간다. 그녀는 성문 앞에 있는 거인을 발견하는데, 그가 바로 이 땅의 주인 무트 빌헬미나 킨 공작이었다. 짐승처럼 도드라진 엄니와 독특한 빛깔의 새카만 피부를 보고 그녀는 잠시 놀랐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데리고 성으로 들어간다.
질리언은 성안에서 만난 권터와 무트공작과 부엌에서 음식을 훔쳐먹게 된다. 그녀는 그들의 털털한 모습을 보고 특이하다고 생각하고 머물 방을 묻는다. 공작은 공용욕실이 멀리 있으니 개인욕실을 사용하라고 제안하고 질리언은 배정받은 방에 짐을 풀고 목욕을 하러 공작의 방으로 들어간다
.
무트는 자신의 욕실에서 목욕을 하는 질리언이 낯설고 긴장되는 게 이상하고 간지럽게 느껴져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낯선 잠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푹 자고 일어난 질리언은 버릇대로 이른 시간에 일어나자마자 요리장의 욕하는 소리를 듣고는 얼른 요리장에게 다가가서 음식을 훔쳐먹은 게 자신이라며 실토한다.
공작은 그녀를 데리고 성 안 곳곳을 안내하고 집무실로 데리고 가서사실 치유사가 필요해 황제에게 사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모든 사제는 치유능력이 있는 줄 알았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질리언은 치유능력은 없고 성기사라고 얘기하지만 공작은 어차피 전사가 귀하기 때문에 남아달라고 하고 질리언은 전투를 겪어보고 생각해본다고 한다.
그녀는 공작을 살펴보다가 얼굴에 흉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무트는 황제의 기사이고 북벽의 군주였던 어머니와의 결투에서 생긴 상처이고 그때 기사단의 단장이 되었다고 이야기해 준다. 그녀는 그녀의 동생처럼 성녀도 아니었고 치유하거나 강한 힘도 없었으므로 수년간의 노력 끝에 검술로 신전기사가 되었기 때문에 공작이 전사를 원한다는 것이 기뻤다.
그리고 그들은 겨울숲으로 가 마물들과의 전투를 한다.
[개인적인 총평]
숨 막히고 긴장되고, 슬픈 거 싫어하시는 분들, 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가 보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후회 없습니다.
이 소설은 개인적으로 제 취향이었습니다. 표지만 보면 내용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읽으면 한 장 한 장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오크공작이라 해서 비유적인 표현인 줄 알았는데, 진짜 오크일 줄은.... 여자 주인공 질리언이 너무 멋지고 남자주인공 무트는 귀엽다는 게 반전입니다.
두 손이 닿을 때까지
[작품정보와 초반 줄거리]
- 작가 :괴개발발
리에보 백작가의 다섯 아이 중 막내 그레타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아카데미를 막 졸업하고 집에서 백수로 지내고 있었다. 그녀는 딱히 잘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 그냥 일 년 정도는 놀면서 여유롭게 살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집으로 돌아온 뒤 열린 황실주최의 사냥대회에서 만난 황태자의 측근, 외팔의 검사인 라가헨 솔 아단티에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는 평소 그레타가 생각했던 취향과는 거리가 먼 우람하고 무서운 인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반하게 된 것이다.
한편 황태자는 라가헨이 얼른 적당한 좋은 여인을 만나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주말마다 라가헨을 불러 귀족 여인들의 초상화를 들이밀며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르라고 성화였고 라가헨은 그 시간이 너무 싫었다. 라가헨은 용병으로 참전하여 공을 세우고 황태자의 눈에 들어 그의 측근이 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한쪽 팔을 잃게 된다. 결국 활의 제국 예가헨에서는 활을 쏘지 못하는 외팔의 사내인 그는 사윗감으로 인기는 없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라가헨의 정보를 얻기 위해 그레타는 둘째 오라비인 리차드를 찾아가 그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으면 침대 밑에 있는 것을 아빠한테 이른다고 협박한다. 또 형제들 중 유일하게 사랑을 쟁취한 둘째 언니 유리카에게 사랑을 얻는 방법을 묻는다. 그녀는 일단 자주 만나서 서로를 익혀가라고 조언한다. 한편 그레타에게 협박을 받고 겨우 공작에 대한 정보를 얻은 리차드는 공작이 연애 경력도 없고 현재 교제하는 여성도 없다고 알려준다.
[개인적인 총평]
보통 로판은 남존여비사상의 중세 시대가 기반인데 반해, 이 소설 배경은 중세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게 표현되어 있어서 좀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또한 신체 완벽하고 카리스마 있는 남자주인공이 널려있는 로판 세계에 진짜로 팔이 한쪽이 없는 다소 불편해 보이는 남자주인공도 신선합니다. 답답하거나 고구마 구간 없이 달달하고 포근하고 기분 좋아지는 이야기라 스트레스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가족들의 이야기도 간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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